< 순 서 >
1. 배초향의 성분
2. 배초향의 생리적 기능
3. 배초향의 활용
1. 배초향의 성분
배초향(Agastache rugosa)은 꿀풀과(Labiat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Agastache rugosa (Fisch. et Meyer) O. Kuntze 이다. 생약명으로는 곽향(藿香)이라 하며, Korean mint, purple giant hyssop, Indiana mint, wrinkled giant hyssop 으로 불려지고 있다.
배초향은 산지나 숲의 가장자리 및 햇빛이 잘 드는 돌이 많은 곳에서 높이 40∼100 cm 정도로 자라며, 잎의 모양은 달걀 모양과 비슷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자주색으로 피고 향기가 있다. 배초향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동북 아시아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의 주요 재배지역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등이다.
배초향(排草香) 이름은 다른 풀의 향기를 밀어낸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그 향기가 매우 강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지
방명 또는 이명으로 방아잎, 중개풀, 방아풀 등으로 불린다. 배초향의 꽃은 차와 향신료, 얼굴 마스크팩의 원료로 사용된다. 배초향은 한방에서는 지상부(藿香), 지하부. 정유 등을 약재로 사용하였고, 민간에서는 잎과 함께 줄기와 꽃을 식용으로 사용하였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배초향 100 g 당 식이섬유소 6.4 g, 칼륨 625 mg, 칼슘 237 mg, 마그네슘 64 mg, 베타카로틴 4,941 ㎍, 엽산 195 ㎍, 비타민 C 14.12 mg 으로 배암차즈기(곰보배추) 보다 약 3배의 식이섬유소와 칼슘을 가지고 있고 4배의 마그네슘과 약 19배의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배초향과 같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에서 주로 재배되어 예전부터 약용 및 식용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부추와 깻잎은 배초향에 비해 식이섬유소와 엽산의 함량은 현저히 낮다. 참취보다 배초향은 약 10배의 섬유소를 가지고 있어 장내 활동 촉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변비 예방,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배초향과 함께 꿀풀과(labitae)에 속하는 차조기(perilla), 로즈마리(rosemary), 스위트바질(sweet basil) 등의 식물에도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rosmarinic acid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배초향 꽃의 총 플라보노이드와 총 페놀 함량은 잎과 줄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초향은 천연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인 tilianin과 acacetin을 꽃에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acacetin은 잎과 뿌리, 줄기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많은 페놀 화합물을 함유한 식용식물의 섭취는 생물학적 활동뿐만 아니라 인체 건강에 이롭다. 또한 항산화 능력이 있는 다양한 2차 대사산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 항산화제의 좋은 공급원으로 간주되므로, 섭취량을 늘려 산화 스트레스를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
2. 배초향의 생리적 기능
약초는 식물이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완화시킬 수 있는 천연 물질을 포함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식물은 수천년 동안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삶에 필요한 조미료, 음료, 화장품, 염료 및 의약품의 구성 요소를 제공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배초향이 복부창만,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소화장애를 동반한 감기, 구취, 옴이나 버짐, 각종 종기, 여드름, 건조한 피부로 인한 가려움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의향의 제조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배초향이 절임류 등 음식에 향신료로 사용되었으며, 술에 향을 내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농정 회요(農政會要)"에 머리를 윤택하게 하기위해 바르는 일종의 머릿기름인 향택(香澤)의 재료 중 하나에 들어간다는 기록이 있다.
배초 향의 지상부인 곽향(藿香)은 약용 식물로서 소화기질환, 당뇨병, 간염, 항 염증 등에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또한 곽향이 주가 되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은 주로 복통, 설사, 감기, 구토 등 소화기 질환 치료에 사용 되어 왔으며, 소아의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여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배초향은 고농도의 tilianin과 acacetin을 포함하고 있다.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glucose-glycoside 화합물인 tilianin은 약리 효능이 있어 항죽종, 항염증, 항염치료제, 항고혈압제, 혈관 확장의 효과가 있고, acacetin의 경우 항치매, 항응고 활성과 간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
3. 배초향의 활용
배초향은 야생하거나 일부 재배되고 있는 토착 식용자원으로, 배초향 잎은 추어탕이나 각종 국이나 생선찌개, 전이나 전병을 부칠 때 사용될 수 있으며, 꽃은 밀원(蜜源)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배초향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인지도, 섭취지역 및 섭취빈도와 섭취형태는 매우 제한적이다.
배초향은 우리나라 국가생약정보(NHMI, 2018), 호주 TGA(2007), 캐나다(NHPR, 2008)에 등재되어 있으며 외국에서는 배초향을 식용하기보다 rosmarinic acid 성분을 추출하여 건강보조식품, 식품첨가제, 화장품 등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향신료(香辛料)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으며, 배초향 내 다량의 항산화 성분에 의한 기능성이 검증됨에 따라 재배 생산을 시도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면적으로 재배하고 있어 정확한 국내 생산과 수요에 대한 파악이 어려우며, 노지재배의 경우 1년에 2회 수확이 한계이기에 계절별 재배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는 기능성 물질의 함량은 일관된 함량을 보이기가 어렵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배초향을 여러 가지 식품으로 가공하는 방법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에 관한 노력과 함께 전통 약초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의 재료 발굴과 기전 연구 개발도 필요하다.
국내에서 허브산업은 로하스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전략사업으로 식용, 약용, 관상용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배초향 잎을 첨가한 유화형 소시지 제조 연구, 배초향 추출물을 이용한 면역조절 기능 소재 개발 및 기능성 식품 응용 연구 등에서 기능성 혼합 음료와 과립차 및 탄산음료 개발, 배초향 잎을 이용한 엽차와 후리가께가 개발되었으나 아직까지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대중화 되고 있지 않다.
특히 국내에서 재배되는 배초향과 같은 자생허브를 이용한 제품화 연구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전통 약용 식물인 배초향은 특유의 향과 맛 뿐만 아니라 건강 기능성으로 인해 상품화 가치가 충분하므로 시장의 대중화를 위하여 이를 이용한 식품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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