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강식품 및 음료시장 동향
2. 차 음료 시장의 동향
3. 약선차의 효능
현대사회의 의료기술 발달과 영양 및 위생 상태 개선,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우리나라는 고령인구의 비율이 14%를 초과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7.5%인 901만 8천 명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30.1%,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들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정보보고서(2022)」에 따르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원인 1순위는 암이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암 발생률이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암 환자 발생 및 사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위를 차지했으며, 폐렴, 뇌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과 같은 생활습관병들이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10년 전(80.2년)보다 3.3년이 증가했지만,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20년 기준 66.3년으로 기대수명보다는 무려 17.2년이나 짧다. 기대수명이 점차 연장됨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오래 사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이에 따라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항염증과 항산화, 항암, 항비염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사회환경의 악화, 스트레스, 노령화,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 요인들은 결국 건강을 악화시켜 치유되기 어려운 ‘만성질병’이 되어버린다. 이를 예방하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건강식품 및 음료시장 동향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COVID – 19 팬데믹은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으며,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COVID - 19의 유행으로 개인의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하게 되었고,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스스로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졌으며, 지속 가능 하면서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예방 차원에서의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건강식품과 건강 기능성 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늘고 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2021년 생산 총매출액은 4조 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였고, 총매출량은 14만 3,412톤으로 전년대비 81.0% 증가했다. 국내 시장규모는 5조 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하였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539개소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74억 8천만원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생산실적은 2021년 기준 2조 7,120억 원으로 전년(2조 2,642억 원) 대비 19.8%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1.4%)보다 약 8.4%p 더 높았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음료 시장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갈증 해소 기능과 기호성 측면만이 강조되었던 음료가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하나의 건강 기능 식품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 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음료 구매 경향에 영향을 끼쳤으며, 탄산음료 등의 기호성 음료보다, 건강한 기능성 음료의 소비 확산을 초래했다.
이와 같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를 줄인 건강 기능성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업계는 개별적인 소비 취향을 중요시하는 맞춤형 제작이 주요 판매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소비자마다 요구하는 맛, 향, 영양 성분이 달라지면서 세분화된 ‘맞춤형 식음료’가 출시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은 여러 음료의 맛을 경험해 본 후 구매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한 가지 맛을 내는 기존의 단조로운 제품군에서 벗어나 음료에서도 점차 다양한 맛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기대하고 있으며, 소비자 개개인의 건강 니즈에 맞는 맞춤형 음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 차 음료 시장의 동향
차(茶)음료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기능성을 강조한 건강 컨셉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9년 가공식품 세분시장(음료류)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차 음료에 대한 기대효과로 맛(59.7%)에 대한 중요도가 가장 높았으며, 건강(36.9%), 피부미용(30.9%), 향(21.4%), 다이어트(18.4%), 건강관리(15.0%), 디톡스(12.7%), 영양(12.1%) 순으로 나타났다.
- 최근 차(茶)음료 시장은 재료를 볶거나, 여러 재료를 블렌딩을 하는 등 다양한 원재료를 이용하여 맛과 건강을 잡기 위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이색적인 맛을 낸 ‘블렌딩 티’는 밀레니얼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건강 트렌드에 편승하면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 ‘맛있는 차(茶)음료’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으며,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기능’이 함께 부각되면서 차(茶)음료는 초고령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만성질환 예방의 최적화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질환들 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 식음료 개선이 중요한 가운데, 천연소재 차(茶) 음료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의하면 다류(茶類)란,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하여 제조 가공한 기호성 식품으로 침출차, 액상차, 고형차를 말한다. 다류의 성분은 차나무의 품종이나 재배 조건, 채엽 시기, 토질, 제조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주로 폴리페놀, 항산화, 비타민, 카페인 등과 미량의 필수원소 일부(아연, 망간불소 등)가 포함되어 있다. 다류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에 따라 항노화 작용, 질병예방, 살균 및 회복작용, 감기예방, 충치예방, 피로회복, 숙취제거, 구취 악취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3. 약선차의 효능
차 문화의 보급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약선차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자체나 협회에서도 약선차 만들기 클래스를 개설하는 등 약선차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인 대다수는 약선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며, 몸에 좋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인식만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약선(藥膳)’이란 약식동원에 기초해 음식에 약용식재나 약재를 넣어 만든 것으로, 질병 예방과 치료의 목적을 위하여 먹는 음식이다. 단순한 한약재 첨가로 마케팅과 시장성에서 가치를 지니는 식품이 아니라, ‘의학적 유효성’을 핵심으로 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 ‘약선(藥膳)’은 각 식품의 기미론적 효능과 상호간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광고나 음식점 메뉴판에서 보이는 잘못된 배합으로 만든 음식, 약선에 대한 이해 없이 성인병에 좋다는 약재를 모두 넣어 만든 한방요리, 근거가 희박하거나 와전된 약선 등으로 인해 ‘약선’에 대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 약선은 효과나, 맛을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블렌딩 되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재료 간 성질과 효능의 조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재료가 서로 잘 어우러지는 배합인지, 혹은 같이 쓸 수 없는 배합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약선 메뉴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근거 없는 약재 간의 배합과 무분별한 약재의 남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선설계에 입각하여 원하는 치료 효과에 필요한 약선음식과 약선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인구가 고령화 되어감에 따라,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에 의한 질병의 유발이 세계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활성산소는 광분해, 효소작용, 과산화물생성 등의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화합물로서 세포 내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세포막을 파괴하고, DNA에 손상을 일으켜 치매, 당뇨병, 암, 심장병 등 노화 관련 질병을 유발하는 인자로 작용하고 혈액에 존재하는 다양한 막들의 산화 과정에 영향을 준다.
-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질환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활성산소의 반응성에 대응하는 화합물을 항산화제라 하며, 채소와 과일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식품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화합물들로 비타민C와 비타민E 및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polyphenol류 등을 들 수 있다.
현대인들의 비정상적인 식이생활습관과 환경적 노출 영향인 엑스포솜(exposome)은 산화스트레스와 만성염증을 동반한 대사기능을 저하시키고, 세포를 노화하게 만들어 암을 발생시킨다. 국가암센터에 따르면 ‘암은 예방 할 수 있는 질병’이며,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⅓은 예방이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한 완치가 가능하며, 남은 ⅓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하였다.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개개인 의 식이와 생활습관, 영양상태 등을 점검하여 식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유전자 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 과량 복용의 위험성이 있는 약물형태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항산화 기능이 있는 채소나 과일 등을 적정량 섭취하여 활성산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따라서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항산화’에 중점을 둔 ‘약선차’를 개발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약선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로 질병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산화에 적합한 맞춤형 약선설계로 만든 약선차는 질병뿐 아니라, 생활습관병과 같은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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