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만과 대사증후군과의 관계
2. 비만 및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 신체활동
2) 식이행동
3) 근력(악력)
1. 비만과 대사증후군과의 관계
일반적으로 비만은 대사적 건강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도에 따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및 대사증후군 유병율을 비교한 연구에서 비만도에 따라 대사증후군 각 위험요인의 유병률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학적 특성과 건강행태를 보정한 후에도 고도비만군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율은 정상체중군에 비해 약 37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할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비만은 대사증후군 발병의 중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폐경기 여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른 체중군별 대사증후군 분포를 비교한 결과, 비만여성의 53.1%가 대사증후군에 해당되었으나 46.9%는 대사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한국인의 성별과 비만도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율을 비교한 연구결과에서도 정상체중군에 비해 비만 및 고도비만군의 대사증후군 발병율이 높았으나 비만한 사람이 모두 대사증후군이 아니며 비만군의 47%, 고도비만군의 23%는 대사증후군아닌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비만임에도 대사적으로 정상인 경우는 대사적으로 이상인 경우와는 달리 체지방이 과다함에도 불구하고 말초조직의 인슐린 민감도가 유지되며 혈당이나 혈압, 혈중 지질 수준 등이 정상수준인 특성을 보어 심혈관 질환과도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만과 대사적 건강상태에 대한 연구에서 비만임에도 대사적으로 정상인 비만인이 존재하고, 정상체중임에도 대사적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음이 밝혀지게 되면서 단순히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각각의 분류보다는 비만과 대사적 건강상태에 따라 세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이 아님에도 대사적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서구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비만이지만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에 비해서 심혈관계위험 예측점수인 FRS(Framingham Risk Score)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만임에도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식습관 및 신체활동량 등의 생활습관에 따른 대사적 건강상태의 차이가 발생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 비만 및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 신체활동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으로는 신체활동 및 식습관 행태 등이 알려져 있다. 그 중 신체활동은 체중과 복부비만 감소 등을 통한 조기 사망률의 감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만의 예방과 치료의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고, 성인의 체중 관리를 위한 운동으로, 중강도 유산소운동을 최소 주 5회, 30분, 고강도 유산소운동은 최소 주 3회, 20분 동안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 강도 설정은 에너지 요구량, 동원된 에너지 체계, 산소섭취량, 칼로리 소비량 등을 조절하고 지질이나 탄수화물의 산화 비율 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운동의 형태나 종류에 따른 에너지의 이용은 건강의 유지 및 증진은 물론, 거의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의 예방 및 체중 조절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 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제지방량의 유지 또는 증가 효과와 함께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며, 지방 대사를 활성화로 혈중지질 총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TC), 중성지방(triglyceride; TG), HDL-C및 LDL-C 성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저항성 운동은 에너지 수요와 인슐린 저항을 개선하여 노화로 인한 근육량, 근력 손실을 상쇄할 수 있기에 권장하고 있으며, 지방세포, 지질대사 및 호흡・순환계 질환의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도 신체활동량을 증가시켜 비만을 예방하고 체중감량을 통해 질병의 위험율을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인슐린 기능 항진 및 인슐린 수용체 증가로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켜 말초조직으로 포도당 흡수를 촉진시킴으로써 혈당조절능력에 도움을 주고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들을 예방 및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기 비만은 신체활동 부족에 따른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신체활동과는 별개로 좌식행동량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좌식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은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이 약 7배 정도 더 높다.
-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는 과도한 앉아있는 시간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앉아있는 시간을 하루 2시간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 수록, 복부비만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앉아있는 행동은 비만 뿐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및 대사증후군 등 건강문제를 초래하는 독립적인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앉아서 보내는 시간 10시간 이상 있을 때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신체활동이 적고 앉아있는 시간이 9시간 이상일 때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이 커진다. 좌식행동시간의 증가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률과 관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식이행동
사회경제적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식생활이 크게 변화되면서 아침식사 결식율과 외식율이 증가되고 가공식품과 고열량식품의 섭취율이 증가되면서 영양불균형이 초래되어 비만 및 대사적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유병 현황 및 관련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비만 관련 생활습관 위험요인을 살펴본 결과, 비만 유병자의 경우 아침식사 결식율과 하루 1회 이상의 외식율, 그리고 에너지 과잉섭취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역시 식습관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높았으며 이러한 고탄수화물 식사는 식후 혈장 인슐린 수준 및 중성지방의 농도를 높이고 HDL-C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건강한 식생활로의 변화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율이 감소될 것이며 미국의 Dietary Guidelines(식사지침)에서도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계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함유된 식품 및 알콜류 섭취를 제한하고, 전곡류, 두류, 과일 및 채소류, 단백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탄수화물과 지방, 나트륨, 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영양소와 대사증후군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탄수화물과 나트륨의 과량 섭취는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생활 지침을 모두 실천하는 경우 복부비만 및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 식습관의 실천 그리고 건강체중을 위해 활동량을 늘리고 적당량 먹는 식습관의 실천을 대사증후군의 예방적 식이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3) 근력(악력)
전반적인 근육의 양과 질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건강지표인 악력은 암과 심혈관계 질환,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등 발병 위험율과 관련이 있으며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유병률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격근은 포도당 대사에 중요 역할을 하는데 근육량이 감소하면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당대사 저하로 당뇨병 등의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연구 결과에서도 악력이 낮은 군이 높은 군에 비해 제 2형 당뇨병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 2형 당뇨 환자가 근력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근력이 증가될 경우 인슐린 기능이 향상되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경험이 없는 건강한 정상 체질량지수의 성인을 대상으로 악력과 고혈압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고혈압이 없는 군과 비교하였을 때 평균 악력은 고혈압을 진단받은 군에서 낮게 나타나 악력과 고혈압 유병율간에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악력은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이외에도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자 청소년의 상대악력에 따라 대사증후군 위험율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서도 악력이 가장 높은 군이 낮은군에 비해 허리둘레, 공복혈당, 중성지방, LDL-C 수준 등 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악력의 증가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율이 9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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