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의 도시화·기계화로 인해 신체활동량의 감소와 서구화된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비만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19세 이상의 성인 중 비만 인구가 약 6억 4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국내의 경우에도 전체 성인 인구의 38.3%가 비만으로 나타났고, 연령이 높을수록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비만의 유병률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2006년 4조 7천654억 원에서 2015년 9조 1천506억 원으로 10년 동안 약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최근 국내에서 여성들 사이에서 마른비만(normal weight obesity: NWO)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20세 이상의 성인 여성에서 정상 BMI인 대상자 중 마른비만 유병률은 약 30%로 정상체중 여성의 3명 중 1명이 마른비만으로 나타났다.
마른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범위(BMI < 25kg/m2)이지만 체지방률이 비만 기준을 상회하여(body fat: BF ≧ 30%) 비만으로 분류되는 경우로 20대 이상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는 외형적인 모습에만 치중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운동은 하지 않고 식이섭취량을 줄여 단순히 체중만을 줄이려 하는 잘못된 다이어트법이 성행하는 현상에 기인한다.
이는 장기적인 영양섭취의 불균형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그리고 심장병과 같은 생활습관병(lifestyle disease)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특히, 마른비만은 BMI가 정상 범위에 속하여 외형상 비만으로 보이지 않지만, 근육량 감소와 내장지방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내장지방은 지방세포의 축적 장소이자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여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그리고 고지혈증 등 각종 생활습관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또한 감소한 근육량은 체력의 저하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코티졸 (cortisol), 남성호르몬(testosterone), 그리고 여성호르몬(estrogen) 등 다양한 호르몬의 발현과 민감성의 변화를 일으키며, 특히 IGF-1은 근육 감소의 독립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호르몬의 문제는 인슐린 저항성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하여 생활습관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건강상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른비만은 정상체중에 비해 TG와 LDL-C은 높았으며, HDL-C은 낮다. 또한 마른비만은 체지방의 증가와 함께 혈압, 지질 및 심혈관 위험이 높았으며, 높은 염증과 지질 수준으로 인하여 죽상경화증의 발병이 증가한다. 이와 같이 여성의 마른비만은 근육량의 감소와 내장지방의 증가로 인하여 다양한 대사 및 심혈관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근육의 증가와 지방을 감소시켜 대사 및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하여 약물요법, 수술요법, 식이요법, 그리고 운동요법 등이 적용되고 있으나, 식욕을 떨어뜨리거나 지방흡수를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와 수술요법은 위험도와 비용 부담이 있어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이에 비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식이와 운동을 각각 처치한 연구와 복합 처치한 연구들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저항성운동이 비만의 해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나타나고 있으며, 식이와 운동을 복합 처치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식이요법을 통하여 비만 해결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지만 장시간 지속하기 어렵고 요요현상이 나타난다'는 부정적인 결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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