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는 인생 전반에 대한 재평가 및 성찰이 일어나는 시기로 인간의 생애 주기를 네 단계로 나눌 때, 세 번째 시기를 이르는 말로써 최근 중년기라는 용어를 대체할 새로운 단어로 서드 에이지(Third Age) 가 급부상하고 있다. 서드 에이지는 40세 이후 30년 동안 인생의 2차 성장을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해가는 단계를 의미한다.
여성에 있어 중년기는 생애 주기 중 결정적인 전환기 및 변동기로 만 40세부터 64세까지를 포함하며, 학자마다 견해 차이가 있다. 중년기는 인생의 전반에서 후반으로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넓은 분포의 연령층을 갖는 중년기에 이른 여성들은 불균형, 혼돈, 갈등과 함께 신체적, 생리적, 심리적 변화 등 여러 가지 내적 환경의 변화를 겪고 있다.
가족, 직업, 사회생활 등의 외적 환경에 의해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다. 중년여성의 변화기인 ‘전환기’는 성격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전환기인 ‘청소년의 전환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인생의 전반에서 후반으로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생산성 대 침체성이라는 일곱번째 위기를 경험하는 시기이다.
생산성 대 침체성이란 에릭슨(Erikson)의 발달단계로 생산성이 결여되면 성격이 침체되고 황폐해지면서 이 시기에 생산성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재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업을 통하여 물건을 만들고 이상을 세우는 단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여성은 예로부터 전통적인 가부장적 문화속에서 가정과 남편, 자식, 부모에 대한 무한한 희생을 강요받으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표현의 부재와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성역할적인 특성을 가진다. 예로부터 여성들에게 감정 표현이 억압되는 가부장적 문화의 영향으로 중년기 여성들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한 인식 능력이 떨어져 우울증이나 불안, 스트레스, 화병 등의 감정적인 고통을 신체적인 채널을 통해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모로의 역할보다 아내와 남편 관계를 중심으로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이고, 노년 계획을 세우는 시기이기도 하며, 독립한 자녀를 성숙한 개인으로 대우하여 부모 자녀 관계를 맺는 시기이다. 자녀와의 갈등, 부부 또는 고부간의 갈등 등과 같이 주변인과의 다양한 측면에서 힘겨운 시기를 맞게 되고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족으로 가족관계 단절 또는 황혼 이혼 등과 같은 위기를 겪기도 한다.
중년여성에게 결혼생활 또한 중요한 요소로서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우울증의 위험이 25배나 높게 나타났을 정도로 결혼 만족도는 여성의 우울함에 영향을 미친다. 노부모와 성장한 자녀의 중간위치로 자녀의 독립으로 인한 유대감의 약화로 빈둥지증후군이 생기는가 하면 결혼한 자녀에 대한 집착과 손자녀에 대한 조부모 역할 수행의 부담과 어려움은 새롭게 나타난다.
사회 및 가정생활에서의 마찰, 대인관계, 사회, 경제적 변화와 함께 인생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다. 여성의 중년기는 그동안의 어머니로서 해야 할 역할에서 벗어나 독립되고 개별적 존재로 태어나 자신이 욕구와 욕망 그리고 발달에 대해 처음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시기이다. 앞으로 남은 삶에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 의미있는 삶의 존재 방식을 찾고 싶어 하는 시기이다.
시기적으로 폐경과 관련된 여러 징후들을 경험하게 되고 심리적으로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부양, 성장한 자녀의 독립 사이에서 불안함과 허전함을 동시에 느낀다. 특히 정신적으로는 가족 간의 다양한 위치 변화와 책임의 증대로 인한 스트레스와 신체적 노화로 인해 젊음을 잃어간다는 느낌에 많은 상실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중년기 여성의 노화를 자각할 수 있는 신체적 특성으로 모발이 가늘고 희어지는 현상과 주름의 증가, 비만과 피부에 탄력을 잃어가는 현상이 있고, 사회적 측면에서 가족, 직장, 친구들과 같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변화 특성이 나타난다. 중년여성의 75%∼80%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며 이 중 15%∼20%의 중년여성들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경험한다.
중년여성은 갱년기를 맞게 되면서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역할상실, 폐경(완경), 빈둥지증후군, 신체의 노화, 심리 정서적인 사회의 변화를 겪게 된다. 중년기 여성의 가장 대표적 증상인 폐경은 얼굴의 홍조, 식은땀, 만성적 피로감, 메스꺼움, 심장박동의 증가, 신체적 증상과 함께 우울, 초조, 불안정 등 갱년기의 심리적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처럼 갱년기 증상과 함께 내분비계 이상으로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열감, 손발 차가움과 저림, 피부 발한, 질과 외움의 위축, 관절의 통증, 두근거림 등이 있다. 중년여성의 폐경은 대체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나타나며, 폐경을 전후하여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서 이 시기를 전후해 예민한 신경과 심리적 변화와 함께 불면증, 두려움, 우울증, 신경과민, 집중력 결핍, 초조함 등과 같이 기력이 없어진다. 또한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며, 피부의 탄력 저하 등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상들을 겪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불안정을 마주하게 된 중년여성들은 자신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고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좌절이란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중년기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 주어진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이용하여 새로운 관심사를 찾고 여가활동을 즐기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자신의 직업을 갖게 되어 최대의 자아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년기의 변화를 부정적 이거나 회피하는 경우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요소들은 자신에게 우울감을 초래하고 건강한 중년기를 위협한다.
이렇듯 중년여성에게 찾아오는 다양한 문제들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신체적,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년여성의 자아존중감을 회복하고 우울이나 불안, 스트레스 적대감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사회적으로 마련해서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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