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백내장의 특징과 여러가지 증상들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와서 시력이 감소하는 질병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선천성 백내장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원인이 불명하지만, 유전,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 장애와 같은 전신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백내장은 후천성 백내장으로 노화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눈 외상, 당뇨병, 아토피성 피부염, 포도막염을 앓았거나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했을 때도 생긴다고 한다.

 

   노인성 백내장은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수정체의 신진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빠르면 40대부터 나타나기도 하며, 대부분 고령이 되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발생한다. 또한 노인성 백내장은 가족적인 유전 관계도 있어 부자간 또는 형제간에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노인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점차 경화되면서, 망막에 전달되는 빛 에너지의 양이 점차 감소됨에 따라 시 지각 능력이 감퇴된다. 고령자들의 시각적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시야가 좁아지고 원근감 파악이 어렵다. 둘째, 가독성과 식별력이 떨어진다. 셋째, 색채 감각 저하로 색조판별 능력이 쇠퇴한다. 넷째, 색채대비가 필요하나 강한 대비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다섯째, 회색계열의 판별이 어렵다. 끝으로 청색계보다 황색계, 황색계 보다는 적색계의 판별이 쉽다.

 

   백내장이 생기게 되면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지만, 백내장이 점점 진행되면서 시력장애가 생기게 되는데, 물체를 볼 때 눈앞에 안개가 낀 것 같이 희미하게 보이며, 물체가 구부러져 보이기도 한다. 분비물, 소양감, 이물감 등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는 시력장애가 원인이 되어 눈을 비비는 것이 원인이 된다.

 

   특이한 증상으로서 주맹 현상이 있다. 이는 햇볕이 화창한 야외에서나 자동차 불빛이 밝게 비칠 때 시력이 더 감소하는 현상으로 빛이 비칠 때는 동공이 줄어들기 때문에 백내장이 수정체의 가운데에 있으면 주변의 시력이 더 떨어져서 전체적인 시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눈부심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증상도 햇빛, 자동차 불빛, 형광등과 같은 밝은 조명하에서 심해지며, 이로 인해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시리다고 느끼게 된다. 또 수정체가 경화되는 핵 백내장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가까운 것이 잘 보이는 ‘제2의 시력’ 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두꺼워져서 일시적으로 근시가 되어 그 전에 못 보던 신문을 읽거나, 바느질과 같은 근거리 작업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멀리보는 시력은 더 감소하게 되고, 가까운 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안보이게 된다.

 

   백내장의 초기에는 주로 약물치료를 하는데 항산화제, 아미노산 등을 복용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확실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백내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으면 수술을 시행하는데 백내장 수술은 시력만으로 수술시기를 결정하기보다는 환자의 증상, 기능적 시력요구의 정도, 환경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은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으로 국소 점안 마취 하에서 가능하고, 수술 시간은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수정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낭내적출술과 낭외적출술이 있는데,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수정체유화술을 통한 낭외적출술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은 대부분 노안 증상과 함께 백내장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초기에는 별 증상을 못 느끼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 지고, 멀리 있는 사물이 두 겹으로 겹쳐 보이고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시야가 계속 된다.

 

   눈의 노화 현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으로 국내의 백내장 유병률은 매우 높은 편이며, 백내장 수술은 치질, 자연분만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또한 백내장이 있는 노인들은 근시, 원시나 난시, 노안 등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노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신체적, 심리적인 기능들이 약화됨에 따라 젊은 층이 겪는 사고과정을 거치지 못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지각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여러 가지 감각 기관들의 기능들이 저하되고 특히 시 지각 능력의 변화는 여러 다른 감각 지각능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무료 안 검진 및 개안수술 실시결과 시각장애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신문 잡지 읽기가 어렵다’가 6,889명, ‘텔레비 전이 잘 안 보인다’가 1,247명으로 대부분 시력저하로 인해 정보에서 소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시각 저하로 계단을 헛디딘다(464명), 교통신호가 안 보인다(405명)등으로 조사되어 사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인의 일상생활에 있어 하루일과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남은 인생을 보다 보람있게 보낼 수 있으며, 전반적인 생활만족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라디오 청취나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 는 것보다는 동료 노인들과 대화로 시간을 보내거나 등산이나 낚시, 게이트볼 등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노인 생활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본다.

노인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질환은 백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