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의 필수영양소 섭취 현황

 

   전 세계적으로 의학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이 꼭 건강한 수명의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기에, 노인의 건강과 식생활, 영양섭취에 대한 관심과 대책, 노인을 위한 식단 개발도 필요한 시점이다.

 

   노인은 치아 손실, 소화 흡수력 약화를 포함한 생리적 기능의 저하, 미각 기능의 상실, 경제적 곤란, 심리적 요인, 사회활동의 감소 등에 의한 영향으로 식사에 어려움이 있다. 노인에게서 영양은 일상생활수행, 질병, 생존율에 영향을 주고, 불규칙한 식생활은 영양상태 불균형을 가져오게 되어, 미국영양학회에서는 영양이 성공적인 노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다 .

 

   2018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60세 이상 치아나 틀니, 잇몸 등 입안의 문제로 인한 저작불편호소율은 32%이며, 70세 이상은 40.9%를 나타내고 있다. 영양, 운동 등 환경적인 요인을 적절하게 관리하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으므로 노년기의 영양과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의 에너지 필요추정량은 남자 노인의 평균 에너지 필요량은 2,000kcal, 여자 노인은 1,600kcal 이다. 에너지 섭취 비율은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및 혈당에 대한 비율을 분석하여 성인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55~65%, 지질 15 ~ 30%, 단백질 7~20%이다.

 

   제7기(2016~2018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자료에 의하면 만 65세 이상 노인 섭취량을 보면 남자 노인 1,892.5kcal, 여자 노인1,434.6kcal로 필요 추정량에 비해 섭취량이 낮았으며, 권장량 이상으로 섭취한 영양소는 단백질, 티아민, 인, 철이었으며, 비타민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민C, 칼슘은 권장량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노인의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단백질은 근육의 기능 및 면역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서, 노인기의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근육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근감소증, 노쇠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으며, 반대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경향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해서 나타나는 근기능의 저하, 근감소증 발생의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된다.

 

   남녀 전체 노인의 탄수화물은 70% 이상으로 적정 상한선인 65%를 초과하고 있으며, 노년에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의 증가는 당뇨병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혈중 중성지방 농도의 상승과 더불어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을 증가시킬 수 있다. 탄수화물의 섭취율을 낮추고 단백질,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단은 혈압을 낮추고,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개선할 수 있다.

 

   칼슘은 우리나라 모든 연령층에서 부족한 영양소로 특히 여자와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으며, 칼슘은 노인의 골격근육뿐만 아니라 심장근육의 수축에도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성인에 비해 노인은 칼슘이 소변으로 손실되는 양이 증가하고 흡수율이 감소하여 칼슘이 부족하기 쉽다. 노인의 충분한 칼슘 섭취는 골질양 손실 억제를 통해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 노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일 권장량 대비 1.5~2배 가량 많이 섭취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는 노인들이 김치, 된장, 조림류와 같은 반찬을 다빈도로 섭취하고 있음에 기인하며, 이러한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위암 등의 만성질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예방 및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생활과 영양공급이 필수적이다.

 

 

노년기의 근력감소와 치아결손으로 영양섭취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