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Canavalia gladiata)은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이며, 줄기에는 털이 없고 콩꼬투리는 나선형으로 긴 칼처럼 생긴 모양이 작두와 비슷하다 하여 작두콩 또는 도두(刀豆)라고 한다. 그 이외에도 대도두(大刀豆), 협검두(挾劍豆), 관도두(關刀豆), 도파두(刀巴豆), 대익두(大弋豆), 마도두(馬刀豆), 도두자(刀豆子) 등 다양하게 불린다.
개화기는 6~7월이고 결실기는 8~10월이며 열매를 따 말린 종자의 길이는 2~3.5 cm, 너비는 1~2 cm, 두께는 0.5~1.2 cm, 콩깍지의 길이가 10~30 cm까지 자라며, 10~14개의 흰색, 붉은색 또는 검은색의 종실이 열린다. 작두콩은 고려시대때 왕실에서 약재와 식품 등으로 활용되어온 작물이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고려 말살정책으로 재배가 금지되었으며 궁중에서만 약용으로 재배할 수 있었다.
그 후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자취를 감추었으나 1997년 충북이 중국 헤이룽장성과 자매결연을 하면서 헤이룽장성이 제공한 작두콩 30 ㎏을 종자로 시작하여 국내에 다시 작두콩이 재배되는 계기가 되었다. 1997년부터 마두작두콩 작목반을 조직하고 30,000 ㎡의 재배 단지를 조성하였으며 1999년 10월 마두마을에 회사를 설립하고 건평 264.46 ㎡의 조립식 가공 공장을 지어 사업을 시작하였다.
작두콩은 식용 가능한 콩 중에서 그 크기가 가장 큰 콩이고 건조한 작두콩 100 g의 열량은 318 ㎈이며 탄수화물 53.8 g, 단백질 27.1 g, 수분 14.9 g, 섬유질 11.6 g, 회분 3.6 g, 지방 0.6 g, 칼슘 97.9 mg, 구리 0.5 g, 마그네슘 70 mg, 아연 2.0 mg, 망간 1.0 mg이 함유되어 있다.
작두콩에는 urease, hemaglutinine, canavanine, canavalia gibberellin I과 II, 혈구응집소(PHA) 등 약성을 나타내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특히 혈구응집소는 포유류의 혈구를 응집하고, 세포막을 통한 단백질의 수송에 영향을 주는 독성분이지만, 작두콩에 함유된 PHA는 항암효과가 우수하여 종양 활성에 저항하여 암세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의 PHA가 만들어낸 독성을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canavalia gibberellin Ⅰ, Ⅱ는 어린 작두콩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효소의 생산을 촉진시킨다.
이 외에도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작두콩은 일반 콩과는 다른 화학적 조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두류는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인 genistin, daidzin, daidzein 및 genistein 등의 이소플라보노이드류를 포함하나, 작두콩은 이들 화합물 대신 methyl gallate, gallic acid, 1,6-di-O-galloyl β-Dglucopyranoside, 1,4,6-tri-O-galloyl β-D- glucopyranoside 와 같은 비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이 화합물들은 대표적인 지용성 항산화 화합물인 α-tocopherol보다 더 높은 활성을 보였다. 또한 gallicacid는 세포내에서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한 DNA 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methyl gallate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작두콩의 맛은 달고 성질은 평(平)하며 독이 없다. 한의학에서는 온중하기(溫中下氣), 이양위(利陽胃)하고 딸꾹질을 멎게 하며, 가슴 속이 그득하게 불러올라 갑갑한 증상 및 복통, 신기불귀원(腎氣不歸元) 및 만성 이질을 치료하는데 사용했다.
- 작두콩은 열매뿐만 아니라 줄기, 잎, 깍지, 꼬투리, 뿌리까지 모두 사용하는데 작두콩의 꼬투리는 도두각(刀豆殼)이라 불리며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으며 화중하기(和中下氣)하고 어혈을 없애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딸꾹질, 만성 이질, 무월경, 요통, 혈기통(血氣通)을 치료한다.
- 뿌리는 도두근(刀豆根)이라 하며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하며 신기(腎氣)가 심(心)을 쳐서 가슴이 쓰리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고 외상으로 인한 병, 신경성 두통, 산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왔다.
중국에서는 작두콩을 발효시켜 만든 “진화851 구복액”이라는 음료가 건강보조제로 개발된 적이 있고,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작두콩으로 간장, 된장을 담그며, 풋콩은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서 먹는다. 일본에서는 작두콩에 여러 재료를 배합해 만든 건강차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비염, 치통, 치조농루, 습진, 종기, 화농성 및 염증성 질환 등의 개선을 위한 민간치료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작두콩 열수추출물의 염증 매개물질 분비억제 및 알레르기 비염의 반응 억제로 인한 비강 점막의 손상을 방지하여 알레르기 비염 예방 및 증상 완화, 작두콩 추출물 첨가 커피 섭취시 카페인 저감효과 및 항산화 기능의 향상, 작두콩 추출물 첨가 커피 섭취 시 항염증 기능 향상, 식중독원인균에 대한 향균 활성, 항산화, 암세포증식 억제 등이 있으며 연구를 통해 작두콩의 여러 효능을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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