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연장으로 건강한 노후, 성공적 노후와 관련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이러한 건강한 노후나 성공적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 ‘노후(老後)’는 사전적으로 ‘늙어진 뒤’(네이버 국어사전, 2022)라는 뜻으로 역연령적, 신체적, 사회적·경제적 측면으로 다양하게 정의된다.
먼저 역연령적 노후는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하여 일정한 연령 이후를 의미하고, 신체적으로 노화로 인해 활동력이 저하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노후나 경제적 노후는 사회적 역할 및 경제활동에서 물러난 이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비슷한 개념으로 ‘은퇴’나 ‘정년’ 등이 있다.
여기서 노후준비는 사전적으로 ‘늙은 뒤에 활동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미리 마련하여 갖추는 것’으로 정의된다. 국민의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노후준비 지원법」에서 “노후준비란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빈곤·질병· 무위·고독 등에 대하여 사전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으며, 노후준비 분야를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로 구분”하였다.
또 노후준비 관련 연구에서는 노후준비를 ‘노후설계’나 ‘은퇴준비’ 등과 같은 용어와 혼용하여 연구되고 있다. 노후준비에 대하여 노후생활에 겪게 되는 건강, 역할상실, 빈곤, 고독의 4중고 문제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하여 전 생애적 관점에서 신체나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요인을 포함하는 통합적 관점에서 노년기 생활에 필요한 여러 자원을 지속해서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노년기 전에 경제적·신체적·사회적·심리적 측면 등 여러 영역에서 적극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 노년기를 대비하는 준비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상의 주장들을 정리하면 ‘노후준비’를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신체적·여가·경제적 어려움에 대하여 사전에 대처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물적·인적·시간적 자원 등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노인부양의 주체가 ‘가족’이라는 응답은 감소하고, ‘사회·국가 제도’와 ‘노인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라는 응답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 사회가 노인을 부양과 보호를 해야 하는 연령층이 아닌, 생산적 연령층으로 인식하는 결과이며, 노인부양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사회조사에서도 노후준비는 ‘본인·배우자’ 가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6.54%, 절대다수로 나타나 노후준비의 주체는 ‘본인 스스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노인부양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는 실제 사회현상으로 나타났다. ‘2021년 사회조사’ 결과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이 72.5%로 이는 10년 전에 비해 12.4%나 높아졌고, 자녀·친척 지원은 14.1%로 10년 전에 비해 27.9%나 낮아져 가족에 대한 의존은 줄이고 본인 스스로 노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노후 생활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 현황에 관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67.4%가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이는 2019년 조사에서보다 2.3% 증가한 결과이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9.1%로 가장 높고, 예금·적금 14.0%, 직역연금 8.5%, 사적연금 6.5%, 부동산 운용 4.7%, 퇴직급여 3.8%, 주택연금 1.6%, 기타(주식, 채권)1.9%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 국민연금, 직역연금, 기타(주식, 채권)는 소폭 증가하였고, 예금과 사적연금, 부동산 운용, 퇴직급여는 소폭 감소하였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전체의 32.6%)는 ‘준비능력 없음’ 36.8%, ‘앞으로 준비할 계획’ 36.2%, ‘아직 생각 안함’ 18.7%, ‘자녀에게 의탁’ 8.6%, ‘기타’ 0.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때, 2019년에 비해 ‘준비능력 없음’응답은 3.3% 감소하였고, ‘앞으로 준비할 계획’은 2.5% 증가해 2년 전에 비해 노후준비를 할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앞으로 노후준비하려고 계획하는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지역의 74.5%가 노후준비를 하지만, 농·어촌지역의 69.5%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어촌지역의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노후준비지표를 개발해, 이 지표를 토대로 전국의 35세 이상 64세 이하 1,035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자의 노후준비 수준은 55.2점으로 전반적으로 노후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30대 52.9점, 40대 55.3점, 50대 57.0점, 60대 53.1점으로 전체적으로 노후준비 수준이 낮았는데, 특히, 노년기 진입이 멀었다고 생각하는 30대와 노년기 진입 직전인 60대의 노후준비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노후준비 영역별로는 건강한 생활습관 68.2점, 사회적 관계 63.9점, 여가활동 48.1점, 소득 및 자산 40.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및 자산영역과 여가활동영역 노후준비 수준이 낮았다.
또 ‘2016년도 노후준비 실태조사’에서는 종합 노후준비 수준은 62.8점이었고, 사회적 관계 점수는 61.1점, 건강한 생활습관 73.1점, 여가활동 60.2점, 소득 및 재무 54.8점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준비 실태조사를 위해 척도를 수정하여 조사한 ‘2019년 노후준비 실태조사’에서는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일반 국민의 종합적 노후준비 수준은 67.5점으로 전반적으로 노후준비 수준이 중간을 약간 넘긴 수준이었다. 사회적 관계는 67.3점, 건강한 생활습관 74.1점, 여가활동 59.6점, 소득 및 재무 60.3점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16년, 2019년 노후준비 실태조사에서 모든 척도가 일치하지 않아 점수를 직접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조사 시점마다 노후준비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실태조사에서 건강한 생활습관 영역에 대한 노후준비 수준이 가장 높고 소득 및 자산 노후준비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인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건강하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양의 샌드위치세대' 겪고 있는 중장년에게 필요한 체계적인 노후준비 (0) | 2023.07.23 |
---|---|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장년기부터 건강관리해야 (0) | 2023.07.22 |
스쿼트운동의 효과와 집에서 쉽게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0) | 2023.07.22 |
뇌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스모비와 진동 폼 롤러 (0) | 2023.07.22 |
적절한 영양섭취로 근감소증을 줄이고 체력을 회복 (0) | 2023.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