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지에 필수적인 근육
근육은 팔다리를 움직이고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뼈와 혈관, 신경, 간, 심장, 췌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뼈는 근육에 의해 당겨지고 밀어지면서 그 힘에 의해 밀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도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또, 근육이 줄어들면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의 영향으로 새로운 혈관과 신경이 생겨나는 것을 방해하며, 궁극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근육은 인슐린에 반응해 혈당을 사용하고 저장하며 우리 몸에서 혈당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근감소증이 있을 경우 근육의 혈당 흡수와 사용 능력을 현저히 떨어트려 당뇨를 유발할 수 있다. 근감소증은 또 심혈관질환, 심부전, 암 발생 또는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어 만성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은 근감소증이 되지 않도록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감소증의 정의와 진단
근감소증은 1989년 'sarx' 라고 하는 살코기와 ‘penia’라고 하는 결손의 단어가 합성된 'sarcopenia' 라는 이름을 처음 언급되었으며, 노화에 따른 자연스럽고 점증적인 골격근육량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것은 신체활동의 부족과 관련이 있으며, 신체활동의 부족은 근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의 양적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근력의 감소를 동반한 상태를 의미한다.
2020년에 발표된 Asia Working Group for Sarcopenia(AWGS 2019)에서는 가장 최근의 근감소증 진단기준을 발표하였다. 우선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근감소증을 예방적 범주로 감별하기 위하여 종아리 둘레 측정 검사를 사용한다.
종아리 둘레 측정의 경우 탄력이 없는 줄자를 이용하여 종아리 두께 중 가장 두꺼운 부위를 측정하는 것이며, 이 방법은 근감소증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아리 둘레 기준은 남자 34cm 미만, 여자 33cm 미만이다.
근력의 경우는 악력으로 평가하며 남자 악력의 기준치는 28kg 미만이며, 신체 수행능력은 6미터 걷기와 5회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가 있다. 6미터 걷기는 피험자의 평소 걷는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서 정확한 평소 걷기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기준은 초당 1미터이다. 앉았다 일어 나기 검사는 5회 앉았다 일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12초 이상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근감소증
근감소증은 심하게 진행하기 전에 조기에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근육량이 이미 지나치게 적어지고, 근육량 저하로 인한 관절 기능 저하, 전신 컨디션 저하, 일상생활 유지 기능 저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영양이나 운동요법의 시도조차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 반복적으로 낙상하거나 급격한 체중 감소, 평소에는 들 수 있었던 물건을 들지 못하거나 오르막·내리막·계단 이동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평가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근감소증의 원인 및 치료
근감소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는 노화, 신체활동 및 단백질의 부족, 호르몬의 영향 및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있다. 그리고 위성 세포의 노화, 운동 뉴런의 손실, 신경 근육의 비 활동, 호르몬 상태 변화, 사이토카인의 문제, 미토콘드리아 기능의 감소, 비 정상적인 마이오카인(myokine)의 활성, 식욕 감소에 따른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세포 기전의 경우 특히나 type 2 근원섬유 수의 감소와 섬유 위축이 근감소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적으로 근원섬유 단백질의 감소는 성장인자(growth factors)와 사이토카인에 반응하는 위성 세포의 능력 감소에 기인한다. 그것은 근섬유 수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근감소증의 원인 및 병리적 기전에 대해서 일관된 의견 일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몇몇 연구에서 근감소증의 원인으로 노화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를 주장하였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남성 노인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고, 여성 노인에게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한다. 이러한 성 호르몬은 근육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시키는 역할이 있는데, 노인에게는 이러한 이화작용의 변화에 따라 근력이 약화된다. 그러므로 호르몬 보충법이 근감소증의 치료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여러 연구에서 근감소증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통상적으로 유산소 운동보다는 근력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이미 많은 연구들이 근감소증 환자들에 대한 운동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영양 섭취 중재를 병행함으로서 치료 효과는 극대화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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