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부식증(dental erosion)은 세균의 개입없이 화학적 작용으로 인하여 산(acid)에 의해 치아 경조직 치질이 비가역적으로 결손됨을 의미한다. 치아부식은 치아 경조직인 법랑질의 탈회(demineralization)로 시작하여 상아질이 노출되고 치질 손실이 더 심해지게 된다.
80%의 소아와 43%의 성인이 비우식성 치질의 손상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임상적으로 부식은 법랑질 표면에서 일어난다. 치아부식증은 내인성요인과 외인성요인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내인성 부식의 요인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신경성 구토나 자발적인 구토, 위식도 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에 의하여 치아와 구강 내 구조물들이 산에 접촉되는 것을 말한다. 외인성 부식의 요인은 환경과 생활습관. 섭취하는 식품, 즉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와 산성음식, 과일, 과일음료, 비타민C가 포함된 스포츠음료와 사탕, 청량음료와 같은 음료의 섭취가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들 중 식이요인이 부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과일주스, 이온음료, 콜라 및 당 함류가 많은 어린이 음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치아 부식 발생 정도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어떤 연구에서 음료의 pH가 낮을수록 치아의 법랑질 표면 경도값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연구에서는 진동으로 탄산가스를 증가시킨 콜라가 그렇지 않은 콜라보다 법랑질 표면 경도를 심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 취급 근로자에게서 발생되는 직업성 부식증은 산성 환경에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공기 중의 떠도는 산성 물질이 흡입을 통해 구강내로 유입되면서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염소로 소독된 실내수영장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경우에도 치아부식이 유발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치아부식증에 관한 연구는 19세기 말부터 산성음료나 식이요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어 왔으며,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이 치아부식증을 유발 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었다. 대부분 치아 부식을 일으키는 요인인 산성음료에 대한 우려와 발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그 위험성 또한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대부분의 음료가 산성을 가진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내 판매음료에 대한 연구에서 158종의 판매되고 있는 식음료의 pH를 측정한 결과, 우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음료가 pH 4.0 이하의 산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그 외에도 에너지 드링크와, 낮은 pH를 가지는 탄산수, 구연산이 함유된 피로회복제 음료 역시 치아부식증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부식증은 높은 산도의 음료를 보다 자주 섭취할수록 치아부식증이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음료 내 산도보다는 음료 내 함유하고 있는 산의 종류에 의해 치아부식증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음료에 의한 법랑질 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첨가물에 의한 음료 자체 내 형태변화이다.
최근 산성음료의 잦은 섭취 증가와 서구화된 생활 습관의 변화는 치아부식증의 유병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59%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어린이의 경우 새로 발아하는 법랑질 구조는 미성숙한 상태로 산성 환경에 더 쉽게 손실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산성음료 섭취는 구강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치아부식증으로 탈회된 법랑질 구조는 칫솔질과 같은 물리적인 자극에 더 민감하고 빠른 속도로 법랑질 구조를 손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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