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의 역사와 호흡의 이해

1. 필라테스의 역사

 

   필라테스는 독일 태생의 조셉 필라테스(Joseph Hubers Pilates, 1880-1967)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그는 역학적인 운동기구와 운동학적 시스템에 의한 필라테스 운동을 개발하였다. 조셉 필라테스는 선천적으로 허약하여 유년시절 구루병, 천식, 류마티스열을 앓았고, 치료요법으로 온천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직 몸이 건강해야 생존 가능했기에 약물치료나 기타 현대의학 발달전까지 꾸준한 운동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였다.

 

   필라테스는 1912년에 영국으로 이주하여 권투선수, 서커스 단원, 호신술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세계 1차 대전이 시작될 때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강제수용을 당하게 되었다. 필라테스는 수용소에서 컨디셔닝(conditioning)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당시 생명에 치명적인 독감으로부터 수용자들의 생명을 지켜내기도 하였다.

 

   전쟁이 끝날 무렵 맨섬으로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들을 재활시키는데 그의 운동방식을 활용하였다. 여기서 그는 병원 침대의 끝을 연결한 스프링을 저항으로 사용해서 운동하도록 시도하여 부상을 당한 부분은 보호하고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움직이면서 환자들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환자 근육의 긴장상태를 좀 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셉과 병원의 의사들은 환자들이 필라테스 운동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필라테스의 효과에 대해서 인정하였다. 이것은 그가 필라테스 운동기구인 캐딜락(Cadillac), 리포머 (Reformer), 체어(Chair), 레더 베럴(Ladder Barrel)을 고안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불어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매트 운동요법도 개발하였다.

 

   필라테스는 전쟁이 끝난 후 독일로 돌아가 함부르크(hamburg)에서 그가 고안한 운동 방식과 기구를 재정립하게 되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무보법(無譜法)인 라반무보법(Labanotation)의 창시자인 루돌프 본 라반(Rudolph vonLaban)을 만나게 되면서 그와 함께 필라테스를 운동방법으로 발전시켜 무용계에 필라테스가 소개되었고, 라반(Laban)이 이끄는 무용단으로부터 필라테스는 환영을 받았다.

 

   1926년에 미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장차 그의 아내이며 간호사인 클라라(Clara)를 만나 그녀와 함께 뉴욕시티 발레단과 같은 건물에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그의 메소드를 교육하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 초반에는 뉴욕시티 발레단의 안무가인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 현대무용가인 마사 그라함(MarthaGraham), 마리 뷔그만(MaryWigman), 한냐홈(HanyaHolm)등 세계적인 무용가를 시작으로, 무용수의 능력수준에 맞추어 지도하였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무용수의 부상 방지와 재활 방법의 하나로 무용 수업의 워밍업에 사용되기도 했다. 필라테스의 효능을 바탕으로 의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눈에 띄는 회복을 보이며 호흡을 조절하는 운동방법으로, 필라테스의 새로운 동작을 개발하고 가르쳤다. 이러한 발전은 무용수들과의 좋은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현재까지 의과학계의 전문가들 또한 운동방법에 대한 발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무용수의 부족한 테크닉에 대한 자각과 해부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96년 발간된 셀리핏의 무용방법론에 관한 저술에서 조셉 필라테스를 1900년대 초기에 활동한 무용가로 ‘동양의 정신적인 면과 서양의 기능적인 면을 조화시키는 발레 방법론을 창안’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전보다 많은 무용수들이 필라테스를 통해서 부상을 예방하고 재활을 통해 발레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현재 많은 필라테스 지도자들이 무용수 출신이며, 이후 필라테스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은 오늘날 재활 필라테스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필라테스는 자신의 운동방법을 ‘조절학(contrology)'이라고 호칭하였고, 그의 스튜디오 입구에는 ‘Contrology-Art of Control-Pilates Studio-Joseph Pilates'로 적혀있었고 이 단어들은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다. 조셉 필라테스는1967년 나이 83세까지 필라테스를 통해 건강을 유지 및 개발하면서 사람들을 가르치다가 생을 마감했으며, 이후 많은 무용수들의 요청에 의해 스튜디오 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2. 필라테스 호흡의 이해

 

  필라테스 호흡법은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셔 공기가 갈비뼈의 양쪽 옆과 뒤를 채우게 하고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 골반저근이 천천히 움직이고 복부아래 부위가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골반저근을 느끼기 위해서는 소변을 참을 때 상황을 연상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들숨과 날숨으로 이뤄진 호흡은 신체의 가스교환 작용으로 들숨은 가로막의 아래로 당겨져 산소를 마시고, 날숨은 가로막의 수동적 이완으로 산소와 교환된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인 작용을 말한다. 호흡 운동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임상적 증상들을 식별하고, 이를 제거하거나 근력, 유연성을 증진시키고 최적의 산소포화도 유지, 적절한 성장 및 신체적 발육을 도와 건강상태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호흡에서 들숨근인 가로막의 기능에 대한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됐지만, 호흡에 관여하는 복부근육에 대한 중요성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몸통의 굽힘과 회전을 돕는 배곧은근, 배속빗근, 배바깥빗근으로 구성된 배부위근들은 호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들은 안정시의 호흡에는 큰 활성을 보이지 않으나 노력성 날숨을 할 때 하부갈비뼈를 압박하고 상체를 구부려 가로막을 위로 올리며 강력한 날숨을 유발한다.

 

   모든 배부위근들이 호흡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특히 배가로근, 배속빗근의 동원은 호흡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복부내압의 조절에 가장 관련 있다고 하였고, 들숨부하 상태에서 보다 날숨부하 상태에서 더 큰 활성을 보인다고 했다. 정확한 호흡 운동은 자세 불균형에서 보조호흡근의 활성화를 감소시킴으로써 자세를 교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자세의 안정성과 척추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필라테스 움직임에서 중요한 6가지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