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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치매를 측정하는 뇌파검사

by howto88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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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과학과 보건의료 기술이 향상되면서 인간의 수명 증가와 질병 사망 감소 및 저출산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 은 2000년에 7.8%에서 2021년 17.5%로 급속히 상승하여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5년에는 65세 총인구의 20.3%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 유병율도 급속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21년 10.3%인 85만명으로 보고되었고, 치매 환자 연간 총 관리비용은 17조 3,000억원으로 GDP의 약 0.9% 수준이다. 정부는 2055년에는 국가치매관리비가 100조 이상으로 증가하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 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매는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며 가족과 사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질병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치매의 조기발견 및 조기개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노인의 신경생리학적 특성상 대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lobe) 영역의 퇴조가 크게 진행됨으로써 전전두엽에 의존하는 인지기능들이 다른 영역 기능들보다 조기

에 저하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감퇴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므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치매의 예방적 차원으로 60세 이상의 연령에서 주관적 기억감퇴를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53%~65.8%가 높은 비율로 주관적 기억감퇴를 호소하였다.

 

   현재 한국은 만 60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간편한 인지기능 선별도구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를 통해 치매의심 환자를 선별한다. 선별된 치매 의심 환자에게 신경 심리검사와 치매 전문의의 임상평가를 통해 치매를 진단하는 체계이다. 치매 진단이 특정검사의 수치가 아니라 임상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어 정확도가 60%~8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치매의 정도가 가벼운 초기 환자의 경우 퇴행성 인지기능 장애와 우울증에 따른 인지기능 감퇴를 임상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고령자들은 주관적 기억감퇴를 경험하면서 차츰 경도인지장애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임상적 진단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수만 있다면 조기개입을 통해 인지감퇴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치매검사

   뇌 기능평가 방법 중 하나인 뇌파검사는 MRI, SPECT, PET와 같은 뇌 영상 기법보다 안전하고 비침습적이며 1/1,000초 단위로 뇌 활동에 대한 변화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노인의 인지기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정상노화와 여러 가지 신경퇴행성 질환을 구별해 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객관화된 정량화 뇌파(quantitative EEG: QEEG) 분석 기법은 비전문가도 데이터와 컴퓨터만 있으면 뇌파에 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노년기의 뇌 건강 평가를 위한 정량화 뇌파 연구에서 이마 부위 전전두엽 2채널 측정 부위를 이용하여 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연구를 살펴보면, 정량화 뇌파의 알파고유리듬의 진폭, 비대칭 및 평균 주파수는 노년기 뇌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생체표지자(biomaker)로서의 가능성이 있고, 남녀 노인의 악력이 낮을수록 우울과 주관적 기억감퇴 수준이 높아지고, 좌우 전전두엽 Alpha/Theta 비율과 Alpha Coherence는 감소하고 느린 Theta 리듬 증가와 좌․우뇌 소통수준은 감소되었다.

 

   또한 전전두엽 2채널 뇌파 측정장치는 인지 저하의 선별과 추적에 유용할 수 있으며,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를 대체할 수 있는 유용한 선별도구로써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뉴로피드백 훈련을 위한 뇌파검사에서도 좌우 전전두엽 영역의 2채널 뇌파 측정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이마 부위 전전두엽 영역은 전극 부착이 쉬워 접근성과 활용성이 용이한 장점이 있으며, 인지기능들을 제어, 조절하는 집행기능이 전두엽 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주로 전전두엽 영역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전전두엽 2채널의 측정 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및 후두엽 부위에 전극을 부착한 8채널 이상 다채널 뇌파측정 장치를 사용하면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는 있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1차 선별도구로써 접근성과 수월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주로 정신의학 분야에서 우울과 인 지감퇴에 대한 뇌파연구는 8채널 이상의 연구가 의료시스템 배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다수의 대상자를 측정해야 하는 보건소, 경로당, 지역사회 기관에서 2채널 이상의 뇌파측정 장치가 필요 한 것인지 접근성과 수월성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인지 및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측면에서 두뇌 영역별로 측정 전극의 증가는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고, 특히 노인들의 뇌 건강상태 파악에는 후두엽 영역의 평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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