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란 인생에서 청년과 노년 사이의 중간 단계를 말하며, 발달심리학에선 40대에서 60대 초반까지로 본다. 중년기는 생애주기에서 인생의 절정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시기로 표현하고 있다. 여성의 중년기는 자녀가 일찍 분가하면 소위 빈 둥지 증후군(empty-nest syndrome), 호르몬의 변화,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를 겪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생 중 가장 두려움이 많고, 재적응과 변화가 오는 시기이다.
중년기 여성은 신체적으로 모든 기관의 기능 감퇴, 기억 등의 인지 능력의 감소 현상, 노화 및 호르몬 변화로 폐경을 경험하게 된다. 폐경을 겪으면서 신체의 치수와 체형이 변화하기 시작하여 다양한 체형분포를 가지게 되며, 체중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중년기 여성은 골격 및 근육계의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폐경기 이후 5년 동안은 급격하게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1. 중년여성의 폐경
폐경(menopause)이란 여성의 난소 기능이 점차 퇴화돼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지되는 현상이다. 자연적으로 폐경이 발생하는 연령은 평균 51세이지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로 다양하다. 폐경기가 시작되면 신체적 증상으로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로 인해 혈관운동 장애, 뼈 손실 증대, 신경인지장애, 비뇨생식기 위축이 유발되며, 이로 인해 점막 건조, 안면홍조, 밤 동안의 식은땀 등이 나타난다.
폐경 후 중년여성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와 골다공증, 뇌혈관 질환 및 심혈관질환을 경험하게 되는데 비만한 경우 그 위험도는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되면서 체지방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등 체지방량 분포의 변화를 일으켜 중심성 복부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폐경기 여성 35명을 6년간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이 된 여성은 폐경이 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체지방이 감소(-3∼-0.5 kg)하며, 지방량은 증가(2.5∼1.0 kg)하게 된다. 폐경여성에서 복부지방률(WHR)(0.04 ∼0.01)이 더 증가하였다.
폐경 후 비만은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데, 65∼74세의 과체중 여성의 경우, 전체 사망률은 28% 증가하였으며, BMI가 35 kg 이상인 비만 여성은 BMI가 23.5∼24.9 kg 인 동일 연령군과 비교하였을 때 사망률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폐경 후 여성에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심혈관 위험 요인 중 한 가지 이상을 갖는 50세 이상의 여성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군으로 규정하고 예방적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2. 중년여성의 비만
비만은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의미하며 건강에 위험을 줄 정도로 과잉으로 체내에 지방 조직이 증가한 것이다. 즉, 체지방보다 상대적으로 피하조직 및 기타조직에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24.9는 비만 전 단계(과체중), 25∼29.9는 1단계 비만, 30∼34.9는 2단계 비만, 35 이상이면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은 매우 복잡한 요소이며 내분비적, 유전적인, 사회 환경적인, 경제적, 열량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 등과 같은 여러 원인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여성의 비만은 복부와 둔부에 주로 지방이 축적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복부 내 지방분포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며,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및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커져서 심혈관질환의 이환율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중년여성의 비만관리는 장기간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하지만 강한 의지가 필요하므로 대단히 어렵다. 더욱이 중년여성은 일생의 1/3을 폐경 후에 살게 되면서 폐경으로 인한 질환의 악화때문에 과체중 및 비만 여성은 더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3. 중년여성의 복부비만
복부 비만 중에서도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분포에 따라 내장형 비만과 피하지방형 비만을 구분할 수 있다. 복부비만의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최근의 급격한 복부비만의 증가는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컨대, 복부비만의 위험한 환경적인 요인에는 운동부족, 과식, 잘못된 생활 습관, 폭식, 반복적인 다이어트, 과다한 열량 섭취, 생활환경, 스트레스 등이 있다.
복부비만을 진단하는 지표로서는 WHR(waist-hip ratio) 또는 신체둘레(body circumference), 체지방량 컴퓨터 단층촬영이 이용되고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의 경우 임상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어 허리 엉덩이 둘레 비가 측정이 간편하면서 복부지방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잘 반영하는 지표로써 사용되고 있다.
최근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호르몬 상태에 따라 지방의 분포양상이 달라지는 갱년기 이후 여성의 내장지방량이 증가하고 있다. 내장 지방의 증가는 복부비만의 문제로 고혈압, 고인슐린혈증,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의 발생위험률을 높인다.
또한, 이렇게 중년기에 복부에 축적된 내장지방은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쳐 세포의 증식 및 사멸의 조절에 이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생화학적 변화는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종양인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한비만학회에서도 심근경색 및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복부비만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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