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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불면장애(수면장애)의 위험성

by howto88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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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GDP 대비 의료비 증가속도가 가장 빠르며, 몇 년 안에 보건의료 재정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 만큼 의료비용 지출 문제가 심각하다. 급등하는 의료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을 선별하고 해당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시행하여야 한다.

 

   불면장애는 전 세계 인구의 30~35%가 증상을 경험할 만큼 흔하며, 다른 나라에서 상당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미국의 경우 불면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1000 억 달러를 넘겼으며, 2019 년 호주에서는 GDP 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 불면장애로 인해 발생하였다. 또한, 불면장애는 환자의 삶의 질과 생산성을 낮추고, 자살 경향을 높이거나 생존율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한 공중보건문제이다.

 

수면장애관련 이미지

 

   만성 불면장애 환자의 약 85~90%는 공존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우울장애, 불안 장애, 치매, 당뇨, 만성 통증 등 그 종류가 매우 광범위하다. 환자의 74%는 1 년, 40%는 5 년 동안 상태가 지속될 만큼 불면장애는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고 오래 지속될수록 공존질환의 수도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불면장애의 만성화, 공존질환 관련 특징은 불면장애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    불면장애는 공존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켜 공존질환 의 료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불면장애가 있는 우울증 환자는 불면장애가 없는 환자보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약 2 배 더 많이 의료이용을 하며, 1.28 배 더 많은 우울증 치료비용을 발생하게 한다.
  •    불면장애 치료는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불면장애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 이미 존재하며, 불면장애 치료는 공존질환의 이환을 예방하고 예후를 개선하여 공존질환 관련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성인의 24%가 불면증을 앓고 있는 캐나다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 유병률의 5% 감소는 공존질환 치료비용을 포함한 모든 불면증관련 비용의 20%(3억 5천만 달러)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불면장애 치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의료비용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 2002~2003 년 불면장애 치료실태를 조사에 따르면, 유럽, 미국, 일본의 환자 중 3-20%만이 불면장애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3~14%만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환자는 불면장애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생각하였으며, 임상의는 불면장애 보다 공존질환 치료를 통해 불면장애를 치료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료하지 않은 불면장애로 인해 미국에서 연간 6 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불면장애 치료 접근성 향상은 의료비 지출 속도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수면 시간이 가장 짧고 수면의 질이 최하위이며, 불면장애 유병률이 2002년(여성 3.1%, 남성 1.6%)부터 2013 년(여성 7.2%, 남성 4.3%) 사이 2 배 이상 증가한 점을 미루어 보아 불면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불면증은 1970 년대부터 수십 년 동안 우울장애, 만성 요통, 암 등 여러 질병의 증상으로 간주되었지만, 최근 불면장애는 더이상 증상이 아닌 하나의 질환으로 정의한다. 불면증이 공존질환의 이환 및 경과 악화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불면장애는 불면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불안장애 발생 위험을 약 5 배, 치매 발병 위험을 약 2 배, 고혈압 발생 위험을 약 2 배 증가시킬 수 있다. 불면장애와 공존 질환간 인과관계의 양방향성이 인정되어 2013 년 개정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5 판과 2014 년 개정 국제 수면장애 진단분류 3 판에서는 독립된 질환으로 불면장애를 소개하였다.

 

    ICSD-3 및 DSM-5 에 따르면,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에도 잠에 들지 못하거나 수면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할 때 불면장애로 진단한다. 불면장애는 피로/권태, 집중/기억력 손상, 사회적/기능 적/학습적 능력의 손상, 기분 장애, 낮 시간 졸림 등의 주간 증상을 가진다.

 

    ICSD-3 에서는 지속 기간이 3 개월이 넘고 1 주일에 3 일 이상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 만성 불면장애로 진단하며, 지속기간이 3 개월이 넘지 않으면 단기 불면장애, 만성도 단기도 아닌 경우를 기타 불면장애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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