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이란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이 서서히 쇠퇴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하여 재활요법 및 장기간의 보호, 감시 및 치료의 필요 등 속성이 있으며, 발생시기가 불명확하고 진행이 느리며, 유전, 흡연, 운동, 나쁜 식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등 생활 속의 원인, 환경오염과 같은 환경적인 원인, 신체의 생리적 기전의 변화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한국사회는 1980년대 이후 노인인구 층이 증가하면서 점진적인 고령화 사회의 인구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502만 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하고 있고, 2050년에는 38.2%로서 세계 최고령국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들의 만성 퇴행성 질환 및 장애가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거동할 수 없는 노인이나 치매환자와 같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해야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게 된다. 만성퇴행성 질환은 생활 형태와 관련이 높으며 대부분 여러 복합요인에 의하여 유발된다. 의존적인 노인들의 대부분은 복합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욕구가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노년기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노인의료비 급증으로 인해 환자, 가족 그리고 국가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국민소득, 보건위생 수준의 향상, 과학기술 진보에 따른 고령화 사회를 노인복지와 의료적 측면에서 보면, 노인의 87.7%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3.5%의 노인은 혼자서의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다빈도 만성질환 중 백내장이 전체의 18.1%를 차지하였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노인성 백내장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 수는 99,266명으로 최근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1,178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하였다고 한다. 그 다음은 뇌경색, 폐렴, 당뇨병, 협심증 순이다. 이는 향후 노인성 안질환의 유병률과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노인 만성질환은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면서,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되면서 그 치료 및 관리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또한 노인 만성질환은 장기치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료에 대한 수요증가와 전체 의료비 증가에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 65 세 이상 노인들의 의료비가 5조 1,000억원 이상으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과 비교할 때 노인진료비 지출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 급증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보여 진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9세이고 건강수명은 68세로 점차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나 약 10년의 기간을 질환상태 또는 와병으로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활동장애 및 건강손실로 노년기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삶의 질 지수는 (EQ-5D, 1에 근접할수록 만족)19-44세는 0.95인데 비해 65-74세는 0.75에 불과하다. 더욱이 삶의 질을 저해하는 다빈도 질환의 발생이 늘어나 노인의 44%가 안경을 써도 시력장애를 나타내며, 노인의 23% 가 보청기를 사용해도 청력장애를 호소함으로서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실명과 시력저하는 활동제한 및 삶의 질 저하를 가져 오고 심하면 추락, 교통사고 등 중대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노인 실명의 3대 원인 질환을 중심으로 수술이 시급한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고령자 1만6537안(10,527 명)의 개안수술비 등 치료비를 지원하였다.
WHO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의 안과질환은 시각장애의 원인이 되며,시각장애인 4명 중 3명은 이러한 안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실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자외선 노출, 흡연 등으로 안 질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개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의 경우 안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안질환이 심하게 진행되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저 시력과 실명의 주요 원인인 백내장의 경우 수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나, OECD 주요국에 비하여 우리나라 백내장 수술률은 낮은 수준이다.
백내장 환자 10만 명 중 미국은 6500명, 호주는 8000명, 일본은 6830 명이 수술을 받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2762명에 불과하다. 60세 이상 노인의 안 검진 및 개안수술에 정부가 지원하는 치료비의 전체 규모는 12억8000만원이며, 백내장에 대해서는 건당 평균 24만원, 망막질환은 평균 105만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한국 실명예방재단은 노인 안 검진 및 개안수술 사업 실시로 인해 백내장 및 기타 안질환으로 실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수술 및 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돕고 있는데, 무의촌 지역 검진자중 대부분이 처음 안과 검진을 받았다고 하였고, 백내장 등 안과질환이 단순히 노화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고 있어 다가올 노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안질환에 관한 보건교육 및 대외 홍보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 실명예방재단은 시력이 낮은 60세 이상 노년층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200명을 대상으로 저 시력 재활훈련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 시력 재활훈련은 실명질환 스크리닝, 저시력진료, 기구 적용 훈련을 포함하는 시력 유지 및 잔존 시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주 1회씩 1개월 간 훈련을 통해 일상생활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이렇듯 무료 안 검진 및 개안수술을 통하여 안과검진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노인과 고령자의 실명예방 및 안질환 치료에 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향후 노령화 인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 안 검진 및 수술에 대한 요구는 계속 증가 할 것으로 여겨지므로, 수술로도 시력 회복이 안 되는 저 시력 어르신들에 대한 상담 및 광학기구 보급 등을 통한 재활 등의 대책도 강구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만성질환노인을 둘러싼 의료 환경 변화와 함께 의료사회복지 실천으로 환자의 질병치료와 회복 및 사회적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한 개입뿐 아니라 의료 외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만성질환 노인 및 가족의 어려움에 대해 다양한 휴먼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어머니도 백내장이신데, 당뇨때문에 수술을 자꾸 늦추고 계신다. 시력은 자꾸 안좋으지는데, 수술후 합병증 때문에 수술하기가 겁나신다고 하시니, 그저 마음만 아플뿐이다. 빨리 수술하셨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성 백내장의 증상과 고령자들의 시각적 특성 6가지 (0) | 2023.08.06 |
---|---|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라벤더 오일의 효과 (1) | 2023.08.06 |
노인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질환은 백내장 (0) | 2023.08.06 |
불면장애(수면장애)의 위험성 (0) | 2023.08.05 |
노인들의 약처방과 약물복용지시 이행에 대해 (0) | 2023.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