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기원은 명확하게 전해 내려오는 기록이나 문헌은 존재하지 않지만, 구전으로 전해오는 것으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로마 제국 등 나라마다 다르게나타난다. 그렇다 하더라도 골프의 기원에 대한 시발점은 존재하는 사실이다. 먼저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원설은 첫째, 스코틀랜드 어느 지역에서 양치기 목동들이 ‘끝이 휜 나무’로 돌멩이를 쳐서 토끼 굴에 넣는 놀이가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골프(golf)'란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언어에서 유래되었다.
'치다'인 '고프(gouft)'가 그 어원으로써, 이 어원의 유래는 스코틀랜드 북방 쪽 해안선을 따라가면 링크스(links)라고 불리는 높낮이가 많은 초원이 있다. 이곳은 잡목과 멋진 잔디가 형성된 언덕으로 이어진 지형은 아름다운 골프 코스로 이용하기 최적의 조건이었다.
또한 이곳은 서민들의 공유지여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이초원은 잔디를 깎아 먹는 산토끼가 많이 서식하여 평탄화가 되었고, 이를 그린(green)이라고 불렸다. 양 떼들이 많이 밟아 평평해진 그린과 그린 사이의 넓은 길을 페어웨이(fair way)라고 불리었다.
이곳의 그린이 지금의 퍼팅 그린이 되었고, 양 떼들의 길은 페어웨이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스코틀랜드의 지형이 골프장으로 적격이었다. 이 내용의 관련 자료는 아래 <그림>과 같다. 또한 클럽 즉 롱노즈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재료인 나목들이 스코틀랜드의 주 생산품이었다.
당시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와 교전 상태에 있어 활동 무기를 만드는 직공들이 골프 클럽도 같이 만들어 많은 부수입을 올렸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이들은 클럽의 헤드 무게를 더하기 위해 납을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볼을 맞히는 클럽헤드의 페이스 면을 보호하기 위해 양의 뿔을 깎아 만든 인서트를 끼웠다고 한다.
둘째, 프랑스의 기원을 살펴보면 고대 서적에 나와 있는 묘사를 통해 화두가 되었다. 1261년 프랑스의 한 어린아이가 고대 프랑스식 놀이였던 끝부분이휘어진 막대를 사용했으며, 이 막대를 'Kolb'라고 하였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은 크로스라는 놀이를 즐겼는데, 이 놀이는 구부러진 나무막대 끝으로 공을 미는 것이 골프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놀이인 펠멜, 죄드마이(jeu de mail), 크라켓, 하키와 같은 여러 놀이가 기원이 되었다.
셋째, 네덜란드 지방의 어린아이들이 실내에서 즐기는 놀이로 콜프(kolf)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스코틀랜드 기원설보다 무려 97년이나 앞서 행해졌으며, 네덜란드는 15세기에 아연으로 제작한 클럽이 최초로 등장하고, 1545년 25개 조항의 골프 규칙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어느 지역에서 어린이가 실내에서 즐겨하던 코르프(kolf)라는 게임이 있었다. 이 게임은 2피트 높이에서 둘러싸여 가로가 25피트, 세로가 60피트 되는 바닥이 평평한 직사각형 구역내에서 행해졌다. 이 직사각형 구역의 한 평 남짓한 담벼락에서 10피트 떨어진 위치에 지름 5인치 기둥을 좌우에 세우고 반대편에 공을 타구해 봉을 쳐서 맞추는 경기이다.
그리고 13세기 무렵, 네덜란드 어느 지방에서 놀이였던 코르(chlole)라는 빙상경기가 있었다. 그때 당시 양모를 중심으로 교역이 많이 이루어졌던 스코틀랜드에 건너가서 골프(golf)로 발전했다는 설이다. 그리고 골프가 성행한 지역을 살펴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과거 당시 네덜란드는 스코틀랜드의 해안선인 동해안의 남쪽에서부터 북쪽에 걸친 광범위한 해안선을 따라 빈번한 교역이 이루어졌다. 그 대표적인 항구로는 뮤어필드, 리스, 노스베리크, 던바, 세인트앤드루스, 매셀버러, 도너크, 에든버러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해당 도시들에는 유서 깊은 골프장이나 컨트리클럽이 현존하고 있다.
이처럼 해상 무역을 통해서 스코틀랜드로 건너간 네덜란드의 골프가 그 발상지인 네덜란드에선 쇠퇴하고 오히려 스코틀랜드에서 번창하게 된 이유는 당시 스코틀랜드에는 모래언덕, 산토끼, 양, 갈매기 등과 같이 골프장을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골프채(롱노이즈)의 원재료인 나무도 스코틀랜드에 풍부했기 때문이다.
넷째, 중국 기원설의 등장은 중국의 한 학자가 논문을 통해서 발표한 내용이 화두가 되었다. 그 논문의 내용은 골프의 원조는 중국이라는 학설 때문이었다. 이 논문에 의하면 본래 중국에서는 골프를 '츠이완'이라고 불렀으며, 이미 서기 943년에간행된 남당의 사서에 이 내용이 쓰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元)나라 때의 그림인 '추환도벽화(推丸圖壁畵)'를 제시하며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이 그림에는 골프의 경기 장면이 나타나 있었다. 중국의 추환이라고 하는 게임은 과거 '보타구'라는 경기가 발전된 것이며, 그 기원은 명확히 알 수 없으나, 943년까지 문헌으로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2세기부터 15세기 사이 중국에서 당시 유행하던 추환을 위해 '환경(丸經)'이라는 골프 규정집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볼은 단단한 나무를 깎아만들어 '권(權)'이라 불렀으며, 또한 클럽은 '구봉(毬棒)'이라고 지칭하였다. 경기 시작 시 제1타는 '초봉(初棒)' 제2타는 '이봉(二棒)'이라고 지칭하였으며, 당시 규정집에 의하면 초봉은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지금의 골프와 같이 티샷을 칠 수 있는 것처럼 볼을 안정적으로 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동 후에는 그대로의상태에서 샷을 해야 하며, 홀 아웃할 때까지 손으로 공을 만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기 규칙은 『환경(丸經)』에 기록되어 있으며, 추환 경기에 임하는 자들은 서로 예의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플레이를 생각할 정도로 예로부터 신사의 경기였다고 전해진다. 『환경(丸經)』에 기록된 규정집을 상세히 살펴보면 100여 가지가 넘는데, 추환의 장소, 규칙, 경기방식 등이 기제 되었다. 그리고 명나라 때 그림인 '선종행락도(宣宗行樂圖)'에도 건장한 체격의 선종(宣宗)이 양손에 클럽을 쥐고 어떤 클럽을 선택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하는 모습과 오늘날에는 캐디라고 볼 수 있는 구동(球董)이 달려오는 모습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섯째, 로마 제국의 기원설을 살펴보면 당시 로마 제국은 스코틀랜드를 점령했을 때 로마 군사들이 파가니카(paganica)라는 놀이를 스코틀랜드에 전파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코틀랜드의 기원설은 로마 제국의 놀이인 파가니카(paganica)라는 놀이를 통해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나 기록물이 전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여러 기원설을 종합하여 살펴본 결과 골프는 고대부터 놀이를 통해 현재의 골프까지 발전해 왔으며, 각 나라마다각지에 골프와 흡사한 놀이가 존재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전해져오는 골프의기원 중에 스코틀랜드의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 이유는 스코틀랜드에서 골프에 관한 공식적인 첫 문서가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골프가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된 문서는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2세가 1457년 칙령으로 공표한 「골프금지령」이다.
당시 영국과 전쟁 중이었던 스코틀랜드는 국민이 골프에 너무 몰두해 국가 방위에 필요한 무예 연습과 신앙생활을 게을리했기 때문에 '12세 이상 50세까지의 모든 국민에게 골프를 금지한다.' 라는 국회 기록이 있으며, 그것이 1491년 몇 차례나 되풀이되었다. 이는 골프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음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과 동시에 골프의 발생 기원은 이보다 이전이며, 약 100년 전까지 거슬러 간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제임스 2세가 강력한 제제를 통해 위반자를 구속하고 벌금을 많이 부과하기도 했으며, 이에 반발한 귀족과 일반 서민들이 왕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골프금지령」이 있었음에도 이 법은 무시되고 골프는 여전히 성행하게 되었다. 골프는 일반 서민층과 목동들은 할 수없게 되었고 특권계층인 왕족들이 즐기게 되어 오히려 궁중 안으로 들어가 왕족만의 경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골프는 최초에 일반 시민들만 즐기던 놀이에서 귀족들이 누리는 놀이가 되었으며, 귀족사회에서 통용되던 예절과 문화가 골프에 스며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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