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로코 관중의 난입으로 2시간 동안 경기중단후 재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열린 모로코와 아르헨티나의 남자 축구 B조 1차전 후반 막판에 벌어진 관중 난입 사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해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프랑스에 온 이민자가 많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모로코의 팬들이 생테티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모로코는 후반 중반까지 2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시메오네가 만회골을 뽑았고, 파상공세 끝에 무려 15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이 다 지난 뒤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자 흥분한 모로코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투척했고, 급기야 성난 일부 관중들이 난입했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선수들은 대피했다. 이 경기는 2시간이 지나서야 무관중으로 재개됐는데, 뒤늦게 이뤄진 비디오판독에서 아르헨티나의 동점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오후 7시를 넘어서야 재개된 경기는 남은 3분 15초를 마저 채우고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모로코의 승리로 끝났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장면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을 먼저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 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조직위도 혼선을 빚은 걸로 알려졌다.
이후 약 2시간이 지난 뒤 관중이 없는 가운데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메디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모로코의 2대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혼란 속 패배를 떠안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은 '스캔들'이었다. 이건 동네 대회가 아니라 올림픽 경기"라면서 "장내 치안 문제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런 변동 사항을 하나도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도 "모로코 팬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후 라커룸에서 거의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선수들이 다시 몸을 풀고 중단됐던 경기를 재개했는데, 이건 정말 말도 안 되고 대회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 아르헨티나 대표팀 라커룸에서 7500만원 도난
24일 모로코와 혼돈의 경기를 치른 끝에 패배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 대표팀 중 한 명은 그 전날인 23일 훈련 중 7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이날 모로코에 패배한 후 아르헨티나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원의 도난 피해 사실을 밝혔다고 프랑스앵포가 25일 보도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어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며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사사건건 인증이나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아쉬워했다.
모로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까지 겪고 난 뒤라 마스체라노 감독의 이 발언은 프랑스 정부의 보안 구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모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
경찰 소식통은 프랑스앵포에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라고 말했다. 현재 환율로 치면 7500만원에 달한다. 알마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2022년부터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올해 브라질의 보타포구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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