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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 100m '엑셀방송'… 법망 피한 변칙 영업에 학부모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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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wto88 2026. 4. 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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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이른바 ‘사이버 룸살롱’으로 불리는 성인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서면서 지역 사회와 교육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선정적인 복장의 출연자들이 아이들의 등하굣길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지만, 현행법의 허점을 노린 변칙 영업 탓에 당국이 제재에 한계를 보이면서 학부모들이 직접 집단행동에 나섰다.

 

◇ 학교 코앞에 들어선 '엑셀 방송' 스튜디오… "아이들 볼까 겁나"

26일 교육당국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언북초등학교 정문에서 불과 100m 떨어진 빌딩 지하에 지난해 3월부터 ‘엑셀 방송’ 전문 스튜디오가 입주해 영업 중이다. 엑셀 방송은 여성 BJ들의 노출과 자극적인 춤을 유도한 뒤 후원금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성인용 콘텐츠로, 국세청조차 유해 콘텐츠로 규정한 업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주 통학로에서 유해 환경이 여과 없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하교 시간대인 오후 3시경이면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한 출연자들이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흔하게 목격된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 법적 근거 부족에 지자체·경찰도 '난감'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 23일 강남구청과 경찰 등이 합동 점검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못했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은 학교 경계 200m 이내를 보호구역으로 정해 유해 업종을 제한하지만, 해당 시설은 유해 시설로 등록되지 않은 **‘스튜디오 대여업’**으로 신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 밀폐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업소 지정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미비해 출연자들에게 복장 주의를 당부하고 외부 흡연 자제를 요청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행정적 한계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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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킨다" 학부모 집단행동 돌입

법의 사각지대에서 영업이 계속되자 학부모들은 구청과 교육청에 서한을 보내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해당 시설이 ‘교육환경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시설’에 해당한다며 즉각적인 영업 제한과 시정명령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건물 내 다른 세입자들과 건물주를 압박하는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과거에도 인근 유해 업소를 몰아냈던 경험이 있다”며 “아이들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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