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 탄수화물·과도한 육식, 암세포 키우는 ‘위험한 연료’
남성 전립선암 위험 3배↑… 병아리콩·토마토 등 ‘항암 식단’ 전환 절실
과거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암 발병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일상적인 식습관 관리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전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이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인 김진목 원장은 최근 암을 유발하기 쉬운 대표적인 음식들을 지목하며 식단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의사사람친구’에 출연한 김진목 원장은 최근 중증 질환의 저연령화 원인으로 가장 먼저 ‘정제 탄수화물’을 꼽았다. 흰쌀, 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높여 인슐린 수치를 과도하게 자극하고, 이것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실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뉴욕대 영양학과 연구팀이 약 3,200명을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가당 식품 등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을 즐긴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배나 높았다. 반면, 통곡물 등 비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한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67%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김 원장은 정제 탄수화물과 함께 ‘과도한 육류 섭취’를 암 발생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붉은 고기(적색육)와 가공육은 대장암을 비롯한 서구형 암 발생의 주범으로 꼽힌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노리스종합암센터의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적색육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대장암 위험이 30% 높았으며, 햄·소시지 등 가공육의 경우 그 위험도가 40%까지 치솟았다. 김 원장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이 국내에서도 폭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김 원장은 암 예방을 위해 식탁 위에 올려야 할 건강한 음식으로 병아리콩과 토마토를 추천했다.
김 원장은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예방보다 식습관 관리가 우선”이라며 “오늘 무엇을 먹느냐가 10년 뒤 나의 건강 상태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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