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수준 높아졌지만 유기농 채소·반려동물 등 감염 경로 다양
“알벤다졸 1주 간격 2회 복용이 정석… 가족 동시 복용 권장”
과거에 비해 위생 환경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생충 감염은 '옛일'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최근 유기농 채소 섭취 증가, 날생선 및 육회 소비, 반려동물 양육 가구 급증 등으로 인해 기생충 감염 위험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기생충 감염 증상은 일반적인 컨디션 난조와 구분이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 이에 허자신 약사는 최근 SNS를 통해 기생충 감염 의심 증상과 올바른 예방 관리법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을 확신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봄과 가을, 연 1~2회 주기적인 구충제 복용을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충제는 크게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 계열로 나뉜다. 허 약사는 각 성분에 따른 올바른 복용법을 강조했다.
가장 대중적인 알벤다졸은 '1주 간격 2회 복용'이 원칙이다. 첫 번째 복용으로 몸속 성충을 죽이고, 일주일 뒤 다시 한번 복용해 그사이 알에서 부화한 기생충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다. 반면 플루벤다졸은 1회 복용만으로도 효과가 있으나, 요충 감염이 의심될 경우 추가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복용 시점은 지방질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저녁 식후나 취침 전이 권장된다.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요충 감염에 취약하다. 아이들의 경우 연령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충은 전염성이 강해 아이가 감염되었다면 온 가족이 같은 날 함께 구충제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침구류나 수건 등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재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구충제 복용 전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다. 임신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여성, 간 질환 환자, 특정 약물을 장기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구충제 복용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예방이다. 허 약사는 "외출 후 손 씻기는 기본이며,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며 "만약 구충제 복용 후에도 소화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대변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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