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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한 뒤 눈앞이 침침?"… 수년 후 나타나는 '문신 관련 포도막염' 경고

생활정보

by howto88 2026. 4. 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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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나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문신이 의외의 신체 부위인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문신 잉크 성분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문신 관련 포도막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동물 보건 현장에서 수의테크니션으로 근무하는 30대 여성 ‘애니’의 사례를 통해 문신의 잠재적 위험성을 보도했다.

◇ 문신 4년 후 찾아온 불청객… "단순 충혈인 줄 알았는데"

애니는 7년 전 첫 문신을 시작으로 2년간 허벅지와 가슴 등에 집중적으로 문신을 새겼다. 시술 후 몇 년간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2022년 갑자기 오른쪽 눈에 충혈과 통증, 시야 흐림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은 곧 왼쪽 눈으로까지 번졌고, 안과 종합검진과 혈액검사 끝에 내린 진단명은 ‘문신 관련 포도막염’이었다.

 

이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문신 색소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 반응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는 물론 영구적인 실명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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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 잉크와 넓은 시술 부위가 주원인

최근 호주 포도막염 클리닉 연구진이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이 질환은 특히 검은색 잉크를 사용하거나 넓은 피부 부위에 문신을 새긴 경우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림 박사는 "검은색 잉크의 주성분인 '카본 블랙' 나노 입자가 장기간 체내에 노출되면 세포 스트레스와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며 "문신 시술 직후가 아니라 수년이 흐른 뒤에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유전적 요인 따라 전신 질환으로 번지기도

문신을 한 모든 사람에게 이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전적으로 민감한 소수의 사람에게서 이러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데, 심한 경우 눈뿐만 아니라 폐, 심장, 관절 등 전신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유육종증(sarcoidosis)과 유사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애니 역시 현재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거쳐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주사를 맞는 등 장기적인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신 시술 후 이유 없는 눈의 통증이나 시야 흐림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문신 사실을 알리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미용 목적의 시술 전 본인의 면역 상태와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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