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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일해도 수백만 원?"… 뚜껑 열어보니 'N잡 설계사' 월급 고작 13만 원

생활정보

by howto88 2026. 5. 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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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주부 등 부업 설계사 1년 새 230% 급증했지만 현실은 '냉혹'

전문성 부족에 따른 소비자 피해 우려… 금감원 "과장광고 모니터링 강화"


직장인 A씨는 최근 SNS 광고를 통해 "퇴근 후 짬짬이 보험 영업을 하면 월급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문구에 혹해 소위 'N잡 설계사'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지인 영업도 한계가 있고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A씨는 "주말을 다 반납하고 뛰어도 손에 쥐는 돈은 월 10만 원도 안 될 때가 허다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부업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N잡 설계사'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의 평균 소득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N잡러' 열풍에 설계사 71만 명 돌파… 실상은 '빛 좋은 개살구'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설계사 수는 71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가 16.9%나 늘어난 배경에는 주요 보험사들의 'N잡 설계사' 영입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이 운영 중인 N잡 전담 채널 인원은 1만 7,591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229.9%나 폭증했다. 하지만 이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 N잡 설계사 월평균 소득: 약 13만 원
  • 연간 모집 건수: 1인당 평균 2.9건 (유실적자 기준 3.8건)
  • 전체 실적 비중: 초회보험료 기준 약 2.0%

전속 설계사(월평균 359만 원)와 비교하면 '부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은 수치다. 보험사들이 외형 확장을 위해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영입에만 치중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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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 없는 보험 권유"… 소비자 피해 우려에 정착률도 하락

문제는 낮은 소득만이 아니다. 보험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특약이 다양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N잡 설계사 대부분은 온라인 강의 등 부실한 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곧 불완전 판매나 관리 소홀로 이어져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설계사 본인의 이탈도 심각하다. 신규 등록 후 1년 이상 활동하는 비율인 '정착률'은 51.4%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N잡 설계사가 대거 유입됐다가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정착률이 1.9%포인트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설계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인생을 설계하는 전문적인 영역"이라며 "충분한 교육 없이 지인 영업에만 의존하게 만드는 구조가 N잡 설계사들을 '철새 설계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 금융당국 "과장광고 및 내부통제 지도 강화"

금융감독원은 N잡 설계사 채널의 확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월 수백만 원 수입 보장" 등 소득을 과장한 모집 광고를 집중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N잡 설계사의 판매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완전판매 절차 준수와 내부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각 보험사를 지도하고, 모집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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