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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울어도 소용없다"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가 경고하는 당뇨 합병증의 실체와 근본 치료법

건강하게

by howto88 2026. 5.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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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그거 약만 먹으면 되는 흔한 병 아닌가요? 그냥 맛있는 거 먹고 짧고 굵게 살래요." 혹시 주변에, 혹은 본인이 당뇨 진단을 받고도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며 방치하고 계시진 않나요?

 

최근 유튜브 채널 '썰닥'에 출연한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당뇨 환자들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강도 높은 돌직구를 날리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의학적으로 당뇨는 초기부터 제대로 대처하면 조절하기 아주 쉬운 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가 눈앞에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향후 찾아올 '비참한 합병증의 공포'를 완전히 간과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승훈 교수가 밝힌 당뇨의 진짜 원인인 '초인종 비유'부터 한국인 췌장의 유전적 비밀, 그리고 인슐린 주사 뒤에 숨겨진 진실까지 핵심 내용을 아주 쉽게, 그리고 깊이 있게 정리해 드립니다.


1. 당뇨의 본질: '초인종 비유'로 이해하는 인슐린 저항성

많은 사람들이 당뇨는 그저 피가 달아지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교수는 이를 세포와 전기선에 비유해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 활동하려면 혈액 속 포도당이라는 연료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때 문을 열어달라고 세포를 두드리는 존재가 바로 '인슐린(Insulin)' 호르몬입니다.

 

💡 이승훈 교수의 '초인종 비유' 인슐린이 세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초인종을 누르는 것'이라고 해봅시다. 정상적인 몸이라면 초인종 소리를 듣고 세포가 문을 열어 포도당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비만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세포 안에 지방이 가득 차면, 마치 전기선에 기름이 잔뜩 낀 것처럼 초인종 소리가 안 들리게 됩니다.

 

밖에서는 인슐린이 계속 초인종 벨을 누르는데 안에서는 못 들으니 문을 안 열어주고, 결국 혈액 속에는 갈 곳 없는 포도당과 초인종을 누르느라 과다 분비된 인슐린이 동시에 넘쳐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당뇨의 본질인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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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한국인은 유독 당뇨에 취약할까? '췌장 크기'의 비밀

이 교수는 서구인에 비해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비만이 심하지 않음에도 당뇨 유병률이 급증하는 유전적 원인을 짚어냈습니다.

 

체격 조건 자체가 큰 서양인들은 유전적으로 췌장의 크기가 크고 인슐린을 생산해 내는 능력(췌장 베타세포의 용량)이 매우 뛰어납니다. 살이 좀 찌더라도 대량의 인슐린을 뿜어내며 버틸 체력이 있는 것입니다.

 

반면, 아시아인은 유전적으로 췌장 크기 자체가 작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태생적으로 제한적입니다. 1970년대 이후 한국 사회가 급격하게 서구화된 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으로 바뀌고 고칼로리 야식 문화가 정착되면서, 우리의 작은 췌장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 버렸습니다. 즉, 지금 한국인들의 췌장은 과로로 인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3. "의사는 장의사가 아닙니다" 안일함이 부르는 합병증의 비극

이승훈 교수가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당뇨 환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설적이게도 '안일함'과 '방치'였습니다. 당뇨에 걸릴 염려가 없을 정도로 예민하고 건강 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수치가 조금만 올라도 철저히 관리하는 반면, 이미 당뇨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눈앞에 통증이나 증상이 없으니 "이러고 살다 죽겠다"며 막행막식을 일삼는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이들에게 뼈를 때리는 경고를 날렸습니다.

 

"당뇨는 어느 날 갑자기 깔끔하게 죽는 병이 아닙니다. 말기 합병증으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고 매우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병입니다. 환자들이 나중에 합병증이 터져 너무 괴롭고 힘들어 죽여달라고 애원해도, 의사는 장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합병증을 한 번에 해결해 주거나 편하게 죽여줄 수 없습니다."

⚠️ 방치된 당뇨가 가져오는 3대 말기 합병증

당뇨는 온몸의 미세혈관을 썩게 만드는 혈관 질환입니다. 관리를 안 하면 다음과 같은 파국을 맞이합니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 눈의 혈관이 터지고 막히면서 결국 시력을 잃고 실명하게 됩니다.
  • 당뇨병성 신증: 신장(콩팥) 필터가 완전히 망가져 일주일에 수차례씩 평생 고통스러운 인공 신장 투석을 받으며 연명해야 합니다.
  • 당뇨병성 족부병증 (당뇨발): 발끝에 피가 통하지 않고 감각이 죽어 작은 상처가 썩어 들어갑니다. 결국 발가락과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4. 당뇨 식단과 약물 치료의 흔한 착각과 진실

이 교수는 기존에 대중들이 알고 있던 당뇨 관리 상식 중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① 무조건적인 채식? "고기(단백질) 위주로 먹어라"

당뇨 환자는 무조건 풀만 먹어야 한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오히려 "밥, 빵, 면, 떡 같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고기나 달걀 같은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식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는 인슐린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기반이 됩니다.

② 인슐린 주사는 췌장 포기 선언이다?

많은 환자가 당뇨 약을 먹다가 인슐린 주사 처방을 받으면 "더 강력하고 좋은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교수의 시각은 다릅니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최후의 보루인 '췌장'의 기능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같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인슐린을 직접 넣어주면 우리 췌장은 더 이상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점점 퇴화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근본 치료는 주사에 의존하기 전에, 세포의 저항성(기름때)을 없애주는 '메트포르민(Metformin)' 같은 경구 약물 치료를 유지하면서, 체중 감량(다이어트)과 운동을 통해 세포 속 지방을 걷어내 초인종 소리가 다시 잘 들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5. 결론: 낮은 단계에서 평생 관리하면 완벽하게 통제 가능한 병

당뇨는 초기에는 아무런 통증도, 증상도 느껴지지 않는 야누스 같은 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섭지 않게 느껴지지만, 그 끝에 기다리는 합병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독하고 잔인합니다.

 

그러나 이승훈 교수가 강조하듯, 당뇨는 역설적으로 "의학적으로 조절하기가 매우 명확하고 쉬운 병"이기도 합니다. 당뇨약을 거르지 않고 제때 복용하며, 정제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체중을 감량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본을 지키면 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합병증이 발병한 뒤에 울부짖지 말고, 수치가 조금 높게 나온 지금 이 낮은 단계에서부터 '평생 친구처럼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철저한 예방과 생활 습관 루틴만이 합병증 없는 건강하고 당당한 노년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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